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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각 컨디션 슈틸리케호, 균형 잡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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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앞두고 완전체 훈련은 사실상 이틀, '자극 요인을 찾아라'

[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5차전 미얀마전을 치른다.

9일 첫 소집 훈련에서는 22명의 엔트리 중 16명만 모였다. 이날 오후에 귀국한 김진수(호펜하임)는 훈련에 늦게 합류했다. 조현우(대구FC)는 대구FC가 14일 챌린지 경기를 치러 15일 라오스 원정길에나 합류한다.

10일 오전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귀국했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석현준(비토리아),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이날 오후에 도착한다. 훈련 시간까지는 합류할 수 있지만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본격적인 훈련은 하지 못하고 회복훈련만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선수들의 제각각 컨디션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또다시 고민거리다. 무엇보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주전급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고 고려해야 한다. 손흥민은 발바닥 부상을 당했고 이청용도 지난 3일 21세 이하(U-21) 리저브팀 경기에서 경미한 발등 부상을 당했다.

자연스럽게 슈틸리케호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미얀마전을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한국은 지난 6월 미얀마 원정에서도 전반 내내 골문을 두들겼지만, 상대 밀집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전반 35분과 후반 21분 세트피스를 통해 두 골을 뽑아내 2-0으로 신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름대로 고민 중이다. 그는 첫 날 훈련에서 "6명이 합류하지 못했고 짧은 기간의 훈련이라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컨디션도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은 K리그, 일본,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은 집중력이 중요하다"라며 상대를 쉽게 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K리거들은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슈틸리케 감독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이재성(전북 현대), 황의조(성남FC) 등 K리그 영플레이어상 경쟁을 벌이는 이들도 A대표팀에서 확실하게 마무리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A대표팀이 아닌 올림픽대표팀으로 향한 권창훈(수원 삼성)이 더 좋은 활약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내년 3월 월드컵 예선 경기 운영에도 탄력이 붙는다. 3월에는 레바논, 쿠웨이트와 홈 2연전을 벌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유럽파를 이번에 굳이 호출한 부분에 대해서 내년 3월 K리거들의 컨디션을 언급하며 서로가 보완해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뛰는 리그와 상관없이 대표팀 선수들끼리 끌어주고 밀어준다면 무리없이 최종예선에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얀마전까지는 시간이 별로 없다. 대툐팀이 완전체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는 것은 사실상 이틀만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전력의 균형을 잡으면서 놓칠 수 없는 승리를 잡아야 하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당면 과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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