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은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의지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양의지 본인의 출전의지가 강력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본인이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며 "경기에 나선다면 후보가 아닌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양의지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최재훈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자연스럽게 전날 '백업포수'로 덕아웃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홍성흔은 이날 본업인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선발로 나서면 1차전 당시와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가 5번 포수로 나서고 홍성흔이 6번 지명타자로 나서는 그림이다.
양의지는 지난 19일 마산 2차전 4회말 수비 당시 상대 좌타자 나성범이 친 파울타구에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맞았다. 정밀검진 결과 엄지발톱 끝부분 미세골절로 드러났다. 극심한 통증 탓에 전날 3차전에 결장했으나 4차전에선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코칭스태프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김 감독은 3일 휴식 뒤 4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니퍼트에 대해 "투구수 100개를 채워달라는 건 아무래도 무리"라며 "초반만 잘 버텨주면 자원을 총 동원해 밀어붙여야 하지 않겠느냐. 상황에 따라서는 마무리 이현승이 7회부터 등판할 수도 있다"고 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으면 이닝에 관계 없이 이현승을 투입해 반드시 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24일 마산 5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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