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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공 흘린' 김현수 "잡았다면 멋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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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1회말 윤석민 타구 점핑캐치 후 펜스와 충돌하며 낙구, 안타 돼

[정명의기자] "아쉬웠죠. 잡았다면 멋있었을텐데."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가 전날 수비에서의 아쉬웠던 장면을 떠올렸다.

김현수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전날 3차전 1회말 수비 상황을 설명했다.

3차전 1회말 넥센 공격 1사 1루. 윤석민이 좌익수 방면 빨랫줄같은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김현수는 끝까지 타구를 쫓아 점프하며 공을 잡은 뒤 펜스와 부딪혔다. 그 충격으로 글러브 안에 들어갔던 공이 흘러내려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심판진은 아웃이 아닌 페어를 선언했고, 김현수는 공을 떨어트린 것이 다음 동작(넥스트 플레이)에 의한 것이라며 항의했다. 두산 측이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1사 1,2루 위기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김현수로서는 몸을 던져 펼친 수비가 헛수고가 되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혹시 2차전 홈에서 박동원과 충돌하며 입은 부상이 수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일까. 이에 대해 김현수는 "그렇지는 않다"며 "그냥 잡고나서 봤더니 공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더라. 점수는 안 줬지만 아쉬웠다. 잡았다면 멋있었을텐데"라고 해맑은 표정으로 말했다.

완전치 않은 몸상태에도 김현수는 이날 4차전 역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현수는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하면 너무 식상한가"라며 너스레를 떤 뒤 "지금 몸상태는 60%정도"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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