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02 한일월드컵 유치 공신 중 한 명이었던 축구 원로 오완건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8일 오전 별세했다.
오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자책 근처를 산책하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4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대학 OB축구회에 참석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해왔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29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한 오 전 부회장은 서울 중동고와 연세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당시 축구인으로는 드물게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1965년 대한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로 위촉됐다. 이후 2003년 축구협회 부회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40여 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축구 외교 전문가로 활동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대회 4강 진출 시 청소년대표팀 단장을 역임했고 1970년대와 1980년대 주요 국제대회에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했다.
1990년대에는 정몽준 당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2002 월드컵 유치에 앞장섰다. 1999년 아시아 축구연맹(AFC)으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행정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2004년부터 4년간 축구 원로 모임인 한국 OB축구회 회장을 맡으며 축구 후학 양성에 집중했다.
향년 86세로 유명을 달리한 오 전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은 11일 오전 8시에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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