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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해져라', 도전 권하는 신태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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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패스보다 종패스 강조, 공격 축구로 나쁜 습관 고치기에 집중

[이성필기자] "동료를 믿고 패스하라고!"

자신만의 공격적인 팀 색깔 만들기에 돌입한 신태용(45)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의 도전이 시작됐다. U-22 대표팀은 올해 내내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다가 9일과 12일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으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신 감독은 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본격적인 선수 조련에 나섰다. 미니게임을 지도하며 상황마다 선수들에게 전략이나 기술을 설명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과감한 전진 패스가 많았다는 점이다. 중앙에서 볼을 잡으면 백패스나 횡패스가 아닌 종패스를 바로 시도해 상대와 경합하는 장면이 많았다. 공격 축구를 위해 종패스가 자주 나와야 한다는 신 감독의 철학이 녹아든 플레이였다.

조금이라도 패스를 주저하면 신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신 감독의 입에서는 "그래 해보라고"라는 말이 자주 나왔다. 시도조차 두려워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다.

선수들은 측면과 중앙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받아 드리블하기에 바빴다. 측면으로 빠르게 볼을 연결하는 등 상대 수비의 방해를 견디고 한 박자 빠르게 볼 전개를 하는 습관 기르기에 집중했다.

신 감독의 종패스 강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시간을 지연하지 말고 공격 템포를 끌어올려 조금이라도 골과 근접한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후방에서 머뭇거리다 상대에게 수비를 구축하는 시간을 내줘 밀집 수비에 애를 먹는 것을 아시아권 팀과의 겨루기에서 자주 봤기 때문이다.

상대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도 있다. 한국이 이번에 상대하는 호주는 피지컬이 좋은 팀이다. 한국이 속도를 앞세워 빠른 패스로 호주를 공략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호주와는 내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다른 조에 속해 있지만 서로가 각 조 1, 2위로 엇갈리며 8강에 진출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실패를 맛보더라도 미리 장, 단점을 파악해두기에 좋다는 점에서 평가전 상대로 제격이다. 이란, 이라크 등 끈끈한 축구를 하는 팀을 미리 대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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