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돌부처' 오승환(33, 한신)이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오승환은 1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경기 0-2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9회초를 실점없이 막아낸 뒤 9회말 추격을 해보겠다는 한신 벤치 과감한 결정이었다.
오승환은 전날(12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사이 36개의 공을 뿌렸다. 오랜 등판 공백으로 구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야쿠르트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승리가 절실한 한신의 승부수로 오승환이 투입된 것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점수를 내줬고, 한신도 끝내 점수를 내지 못한 채 영봉패를 당했다. 야쿠르트가 이날 주니치와 연장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신은 선두 자리를 야쿠르트에 내주고 말았다.
오승환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아라이 다카히로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브래드 엘드레드는 2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단숨에 투아웃.
하지만 오승환은 노마 다카요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가 겹치며 2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도바야시 쇼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빼앗기고 말았다.
5경기만에 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2.63에서 2.73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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