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4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한신이 3-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39세이브를 거뒀다. 지난달 23일 요코하마전에서 38세이브를 올린 뒤 1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3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이 5-1로 앞서고 있어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
세 타자를 11구 만에 퍼펙트로 막아냈다. 첫 타자 히라타 료스케는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앤더스 에르난데스는 유격수 뜬공, 후지이 아쓰시는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팀이 3점 차로 앞서고 있어 여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오랜만에 세이브를 올린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를 더해 시즌 39세이브를 올렸다. 구원왕에 올랐던 지난해와 같은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64경기 만에 39세이브를 거뒀지만, 올해는 57경기에 등판해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신이 앞으로 2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오승환의 세이브 달성 기회는 얼마든지 더 남아있다.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이 눈앞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5일 "오승환이 40세이브는 물론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이 세운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41세이브도 사정권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앞으로 2세이브만 추가하면 마크 크룬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년 연속 구원왕도 유력하다. 오승환은 리그 구원 부문 2위 토니 바넷(야쿠르트 스왈로스),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상 34세이브)에 5세이브 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리그 선두 한신은 6일까지 주니치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54승 2무 68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주니치전은 오승환이 세이브를 추가하기 좋은 기회다. 오승환은 "개인 성적보다 팀의 1승이 중요하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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