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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위기 한화, 7연패 끝낼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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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KIA와 2.5G차, 8위 롯데에 2G차로 쫓겨…이용규-로저스 활약 기대

[한상숙기자] 한화가 최하위 kt에도 발목이 잡혀 7연패에 빠졌다. 한때 '3연패가 없는 팀'이었던 한화가 어느새 7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내리막은 가파르다. 5할 승률은 붕괴돼 점점 멀어졌고, 순위는 6위로 떨어졌다. 2연승을 달린 5위 KIA와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8위 롯데에는 2경기 차로 추격을 당했다.

시즌 최다 7연패 부진

20일 대전 홈경기에서 kt를 상대로 6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오히려 상대 4연승의 희생양이 됐다. 투·타에서 모두 밀려 3-8로 패했다. 선발 송창식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4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배영수가 1.2이닝 만에 2점을 더 내줬다. 위기 상황서 배영수를 구원 등판했던 박정진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연속 적시타를 헌납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도 5안타 3득점으로 부진했다. 김경언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부족했다. 톱타자 정근우와 4번 타자 김태균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7연패 기간 내내 반복되는 일이다. 13일 목동 넥센전부터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41, 팀 타율은 1할9푼3리로 투타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운드는 7경기서 무려 35개의 볼넷을 내줬다. 타선은 43안타를 때렸는데, 타점은 16개에 불과했다. 잔루는 53개를 남겼다.

연패 탈출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지난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로저스가 7.1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갔으나, 권혁이 흔들리는 바람에 8회말 5점을 헌납했다. 한화는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튿날에는 탈보트가 역시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단 2안타 1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이길 수 없었다.

필승카드인 로저스 등판 날에도 연패를 끊지 못한 한화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용규+로저스, 복귀 효과 기대

탈출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0일 kt전에서 타선의 도화선이 꿈틀거렸다.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이용규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 이날 1군에 등록됐다.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용규는 복귀 첫 타석이던 1회말 1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5회말 2사 후에는 옥스프링의 6구째를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부상 여파는 보이지 않았다. 이용규의 합류만으로 타선에 활기가 돌았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폭스는 19일 대전 NC전부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20일에는 2회말 좌중월 솔로포로 홈런 신고를 하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용규와 폭스가 가세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한결 탄탄해졌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다시 뭉쳐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를 완성했다. 김경언과 김태균, 폭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가히 위력적이다. 폭스가 5번에 배치되면서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라인업이 완성됐다. 물론 타격감이 떨어진 김태균과 정근우가 살아나야 하는 것은 필수다.

복귀 선수들의 합류는 침체한 타선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8월 타율 3할8푼6리로 여전히 맹타를 기록 중인 김경언이 버티고 있어 언제든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다. 한화는 일단 연패부터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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