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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테임즈 없이 거둔 승리, 더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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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선수들 제역할…스튜어트 덕분에 좋은 경기"

[한상숙기자] 주전의 공백이 보이지 않았다.

NC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고비를 이겨낸 승리라 더 의미있었다. 경기 전 훈련 도중 김경문 감독은 양승관 수석코치에게 "이호준의 허리가 좋지 않다"는 긴급 보고를 받았다. 표정이 어두워진 김 감독은 "비상"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올 시즌 타율 3할1리 19홈런 91타점을 올린 NC의 중심 타자다.

이호준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이날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던 테임즈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 감독은 통역을 대동해 테임즈에게 충분히 상황을 설명했고, 테임즈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테임즈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3회초 2사 두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모창민으로 교체됐다. NC 구단 관계자는 "컨디션 조절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다.

부상자도 나왔다. 이날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종호가 1회초 2루 쪽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다. 손가락이 탈골된 김종호는 20일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NC는 이렇게 차·포를 떼고도 한화에 완승을 했다. 선발투수 스튜어트가 7이닝 무실점,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마운드와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 마운드는 볼넷 10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한화 타선도 5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해 NC로서는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과 김종호, 테임즈가 빠졌으나 뒤에 나간 선수들이 제역할을 잘 해줬다. 칭찬하고 싶다. 스튜어트도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웠는데, 오늘 선발로 큰 활약을 펼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기뻐했다.

스튜어트는 "수비와 타선이 적재적소에 지원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연승에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대전=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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