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병원을 차려야겠어."
김성근 한화 감독의 말이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한화의 사정을 떠올리면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농담이다.
한화는 5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정현석과 허도환, 김회성을 불러올리고 이성열과 조정원, 장민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성열이 4일 SK전 도중 1루로 뛰다가 다리에 통증이 올라왔다. 1군에 있는 것보다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좌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이성열은 재활군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병원을 차리려고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톱타자 이용규가 왼 종아리 부상을 당해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외국인 타자 폭스는 4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타율 2할5푼 25타점 27득점 7홈런을 기록한 이성열마저 빠졌다.
이성열의 빈자리는 정현석으로 메운다. 지난해 12월 위암 수술을 받은 정현석은 재활군과 2군을 거쳐 이날 1군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올릴 때가 돼 올렸다. 2군에서 3안타를 쳤더라. 이성열이 내려가 외야수가 필요해 정현석을 올렸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얼굴이 좋아졌다"면서 정현석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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