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1군에 합류했다. 로저스 영입은 시즌 종료 50경기를 남겨두고 한화가 던진 강력한 승부수다.
한화는 어깨 부상을 당한 유먼을 방출한 뒤 지난 1일 로저스와 연봉 7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일 입국한 로저스는 이튿날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4일에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인터뷰에 앞서 로저스는 덕아웃에 있는 권혁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새 외국인선수의 등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로저스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8경기에 등판, 33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6.27의 성적을 남겼다.
트리플A에서는 선발로 7경기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에 삼진 28개, 볼넷 12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10경기서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이다.
로저스는 "한화 유니폼을 입어 영광스럽다. 내가 KBO리그에서 뛰게 될 줄 몰랐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한국 타자들을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집중해서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은 문제없다. 그는 "시차 문제가 있긴 하지만, 어제 불펜피칭은 좋았다. 한국과 미국 공인구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내 주무기는 직구"라고 밝힌 로저스는 "어느 리그나 직구는 가장 치기 수월한 공이다. 그래서 로케이션이 중요하다. 제구에 따라 공의 위력이 달라질 수 있다.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저스는 "선발 등판할 때마다 이기는 게 목표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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