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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12회 끝내기 안타' kt, 연장전 끝에 롯데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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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발휘 kt 2연승으로 롯데에 '위닝시리즈' 달성

[류한준기자] kt 위즈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kt는 2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12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10-9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롯데에 1패 뒤 2연승을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시즌 전적 31승 64패가 됐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면서 45승 52패로 중위권 추격의 힘이 떨어졌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롯데가 앞서면 kt가 따라 붙었다.

경기 초반은 롯데 흐름. 롯데는 2회초 최준석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최준석이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20호)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초 옥스프링의 폭투로 짐 아두치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kt의 추격은 6회말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장성호가 롯데 두 번째 투수 홍성민에게 솔로포(시즌 10호)를 쳐 3-1로 따라붙었다. kt는 주자를 모았고 오정복, 이대형, 앤디 마르테가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보태며 4-3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7회초 바로 뒤집었다. 김대륙 타석에 대타로 나온 김주현이 2타점 2루타를 쳤고 5-4가 됐다. 그러자 kt는 7회말 장성우가 연타석으로 솔로포(시즌 11호)를 때려 5-5 종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문규현이 싹쓸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쳐 8-5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나 했다. 하지만 kt는 끈질겼다. 8회말 김상현이 롯데 마무리 이성민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3점홈런(시즌 17호)을 쏘아올려 8-8이 됐다.

롯데는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아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9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1타점 2루타를 쳐 9-8을 만들었다. kt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9회말 김진곤의 적시타로 다시 9-9를 만들었다. 두 팀은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시즌 36번째 연장전.

승부는 kt의 마지막 12회말 공격에서 겨우 갈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상현이 롯데 6번째 투수 김성배가 던진 6구째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2루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아 5시간이 넘는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상현의 끝내기안타는 시즌 37번째, 통산 936번째다. 김상현 개인으로는 4번째다. kt는 올 시즌 연장전 첫번째 승리라는 기쁨까지 맛봤다.

승리투수는 12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아낸 kt 6번째 투수 심재민이 됐다. 행운의 시즌 첫 승(2패)이다. 연장 10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롯데 김성배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김상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2승 1세이브).

한편 롯데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는 2회초 도루에 성공하며 롯데 선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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