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는 지난 7월 한달 동안 8승 10패라는 월간 성적표를 받았다. 10개 구단 중 8위에 해당한다.
조범현 kt 감독은 "모든 팀들에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팀의 경우 떨어지는 폭이 아무래도 더 크다"고 말했다.
kt는 7월 후반 5연패를 당했다. 우천 취소된 경기가 오히려 연패 탈출에 독이 돼버렸다. 이부분만 아니었다면 월간 성적과 상승세를 좀 더 이어갈 수 있었다.
조 감독은 "4, 5월에 정말 안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나아진 면이 분명히 있다. 선수들이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지난 7월 한 달을 되돌아봤다.
kt는 팀 타선을 이끌던 댄 블랙과 하준호 등이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그런 가운데 월간 팀타율 2할9푼7리를 기록했다. 그나마 선방한 셈이지만 조 감독은 "필요할 때 타선이 좀 더 터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선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은 5,73으로 가장 높았다. 조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많다보니 그렇다"며 "이렇게 더운 날씨에 경기를 계속 치른 경험이 다른팀 선수들과 비교해 부족하다"며 "지칠 시기이고 치고 나가는 탄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지난 시즌을 뛰긴 했지만 1군의 빡빡한 경기 일정과 차이는 있다. 또한 kt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 대부분도 1군에서 풀타임을 뛰어 본 이들이 많지 않다.
kt는 최근 들어 1군으로 '콜업'되는 선수들이 많다. 조 감독은 "신인 선수들에게는 조절이 필요하다"며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인급 선수들이 콩나물처럼 쑥쑥 자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며 웃었다. kt는 신생팀이고 1군 참가 첫 시즌이라는 '조건'이 있지만 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령탑 입장에선 속이 탄다. 매경기 결과에 신경을 안쓸 수 없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승패를 떠나 올시즌이 다음 시즌 좀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걸 조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훈련을 잘 시키고 선수들은 경기 경험을 쌓고 이렇게 참고 기다려야 한다"며 "느리지만 이게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일 수 있다"고 했다.
kt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마침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8월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팀타선은 홈런 4방을 포함해 23안타로 19점을 뽑았다. 한경기 팀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선발투수로 나온 정대현이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지만 두 번째 투수 조무근은 3.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올시즌 6번째 구원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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