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 앞서 특별한 손님이 구장을 찾았다. 지난 7월 10일 서울시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린 2015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진'을 차지한 이민지 씨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이 씨는 이번 시구를 앞두고 크게 다칠 뻔했다. 시구 연습을 하던 도중 왼쪽 눈을 야구공에 맞은 것.
이 씨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끝난 뒤 시구 제의를 받아 정말 설렛다"며 "첫 시구라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오빠와 함께 자택 앞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캐치볼 연습을 했다. 이 씨는 "지난 나흘 동안 매일 2시간씩 꼬박 꼬박 연습을 했다"며 "하지만 야간에 공을 받다가 그만 다쳤다"고 전했다.
친오빠가 던진 공을 잡던 과정에서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왼쪽 눈에 공을 맞았다. 이 씨는 시구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왼쪽 눈에 멍이 심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래도 공을 못 던지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약속을 어길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당초 멍이 든 부분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끼고 시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시구에서는 선글라스를 벗은 다음 공을 던졌다.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와 구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선글라스를 벗고 던졌다"고 얘기했다. 이 씨는 시구를 마친 뒤 관중들의 박수에 손을 들어 화답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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