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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kt전 안풀리네', 2이닝 7실점 조기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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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수비 실책 빌미 대거 7실점(3자책점) 무너져

[류한준기자] 브룩스 레일리는 올 시즌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외국인 원투 펀치로 활약 중이다.

그런데 레일리는 유독 kt 위즈만 만나면 작아진다. 그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 3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부터 레일리는 kt 타선에 혼쭐이 났다. 레일리는 3.1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로 7실점했다.

전 위기에 몰렸으나 kt 중간계투진의 부진과 팀동료 박종윤의 역전 3점홈런 덕분에 한국무대 데뷔전 패전투수가 되는 것을 면했다.

레일리는 6월 11일 사직구장에서 다시 한 번 kt를 만났다, 이 때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개막전 때와 견줘 더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레일리는 2.1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으로 뭇매를 맞고 8실점(7자책점)했다. 이 때는 패전투수가 됐다. kt 상대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22.24로 치솟았다.

레일리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마운드에 섰다. kt를 상대로 한 세번째 등판에서도 그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말이 문제가 됐다. 선두타자 김상현을 상대하는 동안 불안한 조짐이 있었다. 6구째 던진 공이 손에서 빠지는 바람에 홈플레이트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공이 날아갔다. 레일리는 결국 김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윤요섭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가 됐다. 후속타자 박경수가 적시타를 쳐 레일리는 첫 실점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 타자였다. 장성우가 친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갔다. 그런데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제대로 공을 잡지 못했다. 유격수 실책이 되면서 3루주자 윤요섭이 홈을 밟았다. 레일리 입장에선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흔들린 레일리는 박기혁 타석에선 폭투로 다시 추가 실점했다. 기세가 오른 kt 타선은 김사연과 오정복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대형과 김상현 등이 안타를 치며 달아났다. 김상현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3루수 황재균의 수비가 아쉬웠다. kt는 2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냈다.

3회초 롯데가 3점을 만회했지만 레일리는 3회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구승민이 3회말 교체 투입됐다.

레일리는 2이닝 동안 51구를 던지며 5피안타 7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kt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는 레일리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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