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패 뒤 LG에 2연승을 거뒀고, LG는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6월 13일부터 LG전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승부는 연장 10회초에 갈렸다. 3-3으로 맞서 연장에 돌입한 한화는 김태균의 한 방으로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용규의 볼넷과 장운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임정우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홈을 밟은 이용규는 앞서 정근우 타석에서 견제사를 당할뻔했지만, 합의 판정 끝에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한화는 김경언 타석에서 윤지웅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 방망이가 먼저 터졌다. 한화는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장운호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1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김태균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LG 선발투수 장진용의 126㎞ 높은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이다.
이어 이종환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종환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히메네스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이성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1, 2루가 됐고, 전날 3타점을 쓸어담은 권용관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장진용은 1이닝을 책임지지 못 하고 김지용으로 교체됐다.
LG가 곧바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2회말 히메네스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정의윤이 유먼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길었던 무득점 행진을 LG가 깼다. 8회말 정성훈과 히메네스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투수는 권혁으로 교체됐고, 오지환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채웠다. LG는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더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 승부서 한화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린 김태균이 '히어로'가 됐다.
유먼이 열흘 만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선 권혁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승을 거뒀다.
장진용이 0.2이닝 만에 3피안타(1홈런)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이어 등판한 김지용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의 공백을 메웠다. 임정우가 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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