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위기를 맞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마운드 총력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KIA와 LG는 나란히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5할 본능'을 이어가며 중위권에서 버텨오던 KIA는 4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에 그쳤다. LG도 2연속 끝내기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다.
13일 현재 KIA는 37승43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6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어느덧 4경기까지 벌어졌다. 5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5.5경기. LG도 37승47패를 기록, 승패 마진이 시즌 최저인 '-10'으로 회귀했다.
위기의 두 팀은 14일부터 KIA의 홈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12일 경기가 나란히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 요원들을 이번 3연전에 쏟아부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KIA는 어깨 피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던 양현종이 복귀할 전망이다. 양현종은 지난 5일 1군에서 말소돼 15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여기에 양현종과 함께 선발 원투펀치를 이뤄온 스틴슨도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12일 경기의 선발로 예고됐던 임준혁도 우천 취소로 아낄 수 있었다.
임준혁은 7월 KIA의 2승을 모두 책임진 투수. 결과적으로 KIA는 현재 팀 내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 3명을 LG와의 3연전에 모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등판 순서는 임준혁-양현종-스틴슨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LG도 12일 경기 선발이었던 우규민을 아끼면서 루카스, 류제국, 소사, 우규민 등 팀 내 1~4선발이 총출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4명 중 컨디션이 좋은 3명을 선택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2명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이른바 '1+1' 전략도 가능하다.
마운드 총력전이 벌어질 전망이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양 팀 모두 방망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와 LG 모두 올 시즌 빈약한 타선으로 고생해왔기 때문. 13일 현재 KIA는 팀 타율 10위(0.250)-팀 득점권 타율 9위(0.253), LG는 팀 타율 9위(0.263)-팀 득점권 타율 10위(0.236)다. KIA와 LG가 리그 최고의 물방망이 팀이라는 사실이 기록을 통해 잘 드러난다.
7위 KIA와 9위 LG의 승차는 2경기 차. KIA의 경우 자칫 7위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고, LG는 승패 마진 시즌 최저치를 갈아치울 수 있는 위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양 팀 모두에게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