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브라운은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외야로 나가 몸을 풀고 있었다. 배팅 케이지에서는 팀 동료들이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다. 브라운은 자기 차례에 앞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배팅 연습 타구에 그만 머리를 맞았다. 원 바운드된 공이었는데 워낙 속도가 빨라 미처 피할 틈이 없었다.
놀란 동료들과 팀 스태프가 브라운에게 곧장 달려왔고 상태를 살폈다. 브라운이 약간의 두통을 호소했고 김용희 SK 감독은 병원행을 지시했다.
브라운은 곧바로 팀 지정병원인 연수병원으로 가 CT 촬영 등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바운드가 안된 공에 맞았다면 정말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고 브라운의 상태를 설명했다. 김 감독도 브라운에게 무리를 시킬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브라운이 결장하게 되면서 SK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브라운을 대신해 선발 우익수로 조동화가 기용됐다. 브라운이 주로 나서던 4번타자 자리는 이재원이 맡았다. 박정권은 지명타자 겸 6번타자로 나오고 1루수는 박윤이 맡는다.
브라운은 전날(25일)까지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234타수 66안타) 18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홈런 1위이고 타점은 이재원(55타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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