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짠물 마운드를 앞세워 연승 가도에 올라섰다.
LG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또한 LG는 올 시즌 넥센전 5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넥센 공포증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이다.
마운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연승이라 의미가 크다. LG가 3연승을 달리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1.67(27이닝 5자책)에 불과하다. 짠물 마운드가 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17일 잠실 KIA전에서는 선발 소사의 9이닝 완봉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이어 18일 잠실 KIA전에서도 선발 임정우가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5-3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9일 넥센전 선발 우규민 역시 최고의 피칭으로 3연승을 견인했다. 7.2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진 우규민은 7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한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승리투수가 된 우규민은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LG는 방망이보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다. 지난 2년 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투수력에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LG는 지난 2013년 1위(3.72), 지난해 3위(4.58)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74로 5위에 올라 있었다. 우규민과 류제국이 수술로 인해 합류가 늦었고, 외국인 선수 루카스와 5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임지섭의 예상밖 부진 때문이었다.
LG의 마운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연승 기간 동안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6월 들어 확연한 변화가 눈에 띈다. 5월까지 5.04(7위)였던 팀 평균자책점이 6월에는 3연승 기간을 포함, 3.63(144이닝 58자책)으로 1위다.
아직 갈 길은 멀다. 3연승을 달렸지만 여전히 9위에 승패 마진은 '-7(30승1무37패)'이다. 그러나 마운드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다는 점에서 반등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