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또 만났다. 3연전의 첫 경기는 항상 같은 선수다.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 송신영을 넘어 3연승에 도전한다.
LG와 넥센은 19일부터 목동구장에서 3연전을 시작한다. 올 시즌 양 팀간 3번째 3연전. 앞선 6경기에서는 넥센이 5승1패로 크게 앞서 있다. LG는 6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가까스로 넥센전 5연패에서 벗어났을 뿐이다.
모든 감독들은 3연전의 첫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첫 경기를 이겨야 다음 두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LG는 올 시즌 넥센과의 3연전 첫 경기를 모두 내줬다. 상대 선발을 공략하지 못한 탓이다.
공교롭게도 LG는 넥센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 항상 송신영을 상대한다. 송신영은 지난 5월1일, 5월19일 LG와의 3연전 첫머리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는 이날 19일 경기 역시 선발로 나서 LG 우규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LG로서는 송신영을 공략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 앞선 두 차례의 경기에서는 송신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끝에 모두 패했다. 올 시즌 송신영은 LG전 2경기에 등판, 2승에 평균자책점 3.00(12이닝 4자책)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송신영은 5월1일 올 시즌 LG와의 첫 만남에서 7이닝 1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넥센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5월19일 두 번째 만남에서도 송신영은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12-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신영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준 덕분에 넥센은 두 차례 3연전을 싹쓸이,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칠 수 있었다.
송신영은 LG를 상대로만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 6승1패 평균자책점 3.44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kt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LG로서는 세 번 당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구위보다 제구력, 노련함으로 승부해오는 송신영을 맞아 LG 타자들에게는 신중한 타격이 요구된다. 특히 송신영은 좌타자 피안타율(0.265)이 우타자 피안타율(0.204)보다 크게 높다. 박용택, 이병규(7번), 오지환, 김용의 등 좌타자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LG의 선발은 올 시즌 넥센전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지난 5월21일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3실점(2자책) 호투로 LG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전 5연패에서 탈출한 귀중한 승리였다. 구원 등판한 정찬헌이 승리투수가 됐지만, 우규민이 넥센 강타선을 막아냈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LG는 주중 KIA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현재 2연승 중으로, 9위에 머물러 있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연승을 길게 이어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송신영부터 무너뜨려야 한다. 올 시즌 3번째 만나는 LG와 송신영의 대결. 과연 승자는 어느 쪽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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