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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천적' 삼성 어떻게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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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불펜-타선 모두 압도…삼성, 시즌 첫 5연패 수렁

[한상숙기자] 한화가 삼성을 5연패에 빠뜨렸다. 한화에 삼성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최근 수 년간 한화에게 삼성은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한화의 순위가 하위권으로 떨어진 2009년부터 삼성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2009년 삼성전 5승 14패로 크게 밀렸던 한화는 2010년에도 4승 15패로 삼성만 만나면 맥을 못췄다. 2011년 10승 9패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2012년 다시 6승 13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에도 한화는 삼성을 만나 기세를 펴지 못했다. 2013년에는 4승 12패, 지난해에는 4승 1무 11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삼성이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하면서 한화와의 격차는 더욱 멀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한화는 삼성과 8차례 만나 6승 2패로 압도했다. 첫 맞대결이던 4월 14일부터 1승 1패씩을 주고받은 뒤 5월 12일부터 치른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9일부터 11일까지 삼성의 안방 대구에서 3연승을 거뒀다. 한화의 삼성전 스윕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은 한화에 막혀 올 시즌 처음으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3연속 선발승, 힘이 생겼다

한화는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9일 탈보트가 9이닝을 2피안타 1볼넷으로 막고 2실점(1자책) 완투승을 거뒀다. 이후 안영명이 5이닝 3피안타 2실점, 유먼이 5.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투수가 제 몫을 하고 물러난 다음 등판한 구원진은 무실점 행진으로 선발승을 지켜줬다. 10일에는 안영명에 이어 김기현과 송창식, 박정진, 윤규진이, 11일에는 유먼에 이어 송창식과 박정진, 윤규진이 등판해 나란히 무실점 계투했다. 9일에는 탈보트의 완투승 덕분에 구원진을 아낄 수 있었다.

삼성과 3연전에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1.67로, NC(1.5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2.29였고, 구원진은 당연히 '제로'였다.

반면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SK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한화와는 반대로 선발 등판했던 윤성환(7이닝 4실점), 차우찬(6이닝 6실점), 클로이드(6이닝 3실점)가 모두 패전을 안았다.

한화의 힘은 더 세진다. 허리 통증으로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서 휴식을 취한 불펜의 핵 권혁이 합류를 앞두고 있다. 한화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51.1이닝을 소화한 권혁이 힘을 비축해 돌아온다. 권혁 없이도 삼성에 3연승을 거둔 한화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12일부터 홈에서 LG와 만난다.

중심타선, 물올랐다

타선도 물이 올랐다. 한화의 세 경기 팀 타율은 2할7푼2리로, 같은 기간 3경기를 치른 팀 중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3경기 득점권 타율은 3할1푼8리로, kt(4할1푼7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득점권에서의 장타율은 6할3푼6리에 달했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이 기간 최진행이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김태균이 5할5푼6리(9타수 5안타), 정근우가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3경기에서 신성현의 만루홈런 포함 5방의 홈런이 터졌다. 정근우와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활약이 대단한 가운데 데뷔 첫 홈런을 인상적인 만루포로 장식한 신성현의 깜짝 활약도 눈에 띄었다.

삼성의 세 경기 팀 타율은 1할6푼1리밖에 안됐다. 장타율(2할3푼7리)과 출루율(2할4푼) 모두 2할대에 머물렀다. 채태인이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최형우가 3할(10타수 3안타)을 기록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박석민이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박한이는 8푼3리(12타수 1안타), 이승엽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더군다나 한화는 3경기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결국 점수를 뒤집었다. 초반 선발진이 실점해도, 타선의 힘으로 역전하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올 시즌 역전승으로 20승(1위)을 거뒀다. 벌써 지난해 거둔 29번의 역전승의 3분의 2 이상 뒤집기쇼를 보여줬다. 자신감이 그만큼 상승한 독수리 군단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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