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결승포' KIA 승률 5할 복귀, 롯데는 4연패

[석명기자] KIA가 2연승으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에서 김주찬의 결승 홈런과 스틴슨의 선발 역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27승 27패가 됐고, 이날 패배로 롯데는 28승 28패가 됐다. 즉 두 팀은 나란히 5할 승률이 되며 순위가 같아졌다.

경기는 간단 명료하게 진행됐다. 양 팀 외국인 선발투수 스틴슨(KIA)과 레일리(롯데)가 나란히 호투를 펼쳐 많은 찬스도 만들어지지 않았고 득점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김주찬의 결정적 홈런 한 방에 의해 승부가 갈렸을 뿐이다.

1회 공방에서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1회초 KIA가 2사 후 김주찬의 2루타에 이은 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1회말 롯데가 아두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금방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의 위력적인 피칭이 불꽃을 튀며 점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진루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KIA도 5회초 김다원 박기남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보내기번트 실패 등으로 역시 점수를 내지 못했다.

팽팽하던 1-1 균형을 깬 것이 김주찬의 홈런 한 방이었다. 김주찬은 6회초 1사 후 레일리의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리드를 잡자 KIA는 지키기 모드에 돌입했다. 7회말 2사 1루에서 스틴슨을 내리고 심동섭을 구원 등판시켜 이닝을 마무리지었고, 8회부터는 아예 마무리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갔다.

윤석민은 나머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시즌 10세이브째.

스틴슨은 6.2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아두치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 롯데 레일리도 무려 8이닝을 5피안타(1홈런)와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역투했으나 김주찬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2실점한 것이 패전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스틴슨은 시즌 5승(3패), 레일리는 시즌 4패(4승)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