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민호가 그래도 한 방을 쳐서 다행이었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던 강민호를 보며 이렇게 얘기했다.
롯데는 전날 삼성과 경기에서 1-8로 졌다.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타선이 꽁꽁 묶인 탓이었다. 롯데는 5회초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볼넷도 얻지 못하면서 1루를 밟은 주자가 없었다.
타선의 침묵을 깨뜨린 주인공이 강민호였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윤성환으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냈다. 롯데의 첫 안타가 이날 유일한 득점으로 연결됐다.
롯데 타선은 4일 삼성전에서도 상대 선발 차우찬에게 꽁꽁 묶였다. 4회초 2사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3점을 내줘 0-3으로 끌려갔다.
7회초 강민호의 방망이에서 추격을 알리는 한 방이 나왔다. 황재균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강민호가 차우찬이 던진 2구째 직구(148km)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시즌 18호)를 쳤다.
롯데는 강민호의 한 방으로 2-3으로 삼성을 쫓아갔다. 강민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시즌 18호를 기록, 홈런 선두 테임즈(NC, 19개)에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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