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정도 상황까지는 예상 못했죠."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팀 베테랑 타자들의 줄부상에 애써 당혹스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LG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이병규(9번), 정성훈에 이어 이진영까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것. 정성훈은 조만간 복귀가 가능하고, 허리통증을 호소했던 박용택의 몸상태가 나아진 것 정도가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병규는 20일 넥센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정성훈은 21일 넥센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여기에 이진영 역시 24일 롯데전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 박용택도 22일 롯데전부터 허리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호전돼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양 감독은 26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 정도 상황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행히 정성훈은 큰 부상이 아니다. 1군 등록 가능 시점에 불러올릴 수 있다"며 "박용택은 대타로 대기한다"고 전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을 입으며 LG는 어쩔 수 없이 젊은 타자들이 출전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어찌보면 희망적인 요소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 감독은 "(희망적인 요소는) 사실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 감독은 "왜냐하면 이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얘기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말하면 부상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며 "기회가 주어질 선수들이 그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진영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는 것. 양 감독은 "2~3주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경미하다"고 이진영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는 오지환(유격수)-황목치승(2루수)-한나한(1루수)-7번 이병규(좌익수)-채은성(우익수)-양석환(3루수)-나성용(지명타자)-최경철(포수)-문선재(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kt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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