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잔류전도사' 구자철(마인츠05)이 정규리그 5호골을 터뜨리며 마인츠05를 살려냈다.
마인츠는 16일 밤(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33라운드 FC쾰른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구자철은 0-0이던 후반 2분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볼을 오카자기 신지가 헤딩으로 떨어트려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정규리그 5호골이자 시즌 7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12일 레버쿠젠전서 두 골을 넣은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구자철의 골이라 의미도 있었다. 또, 마인츠가 승점 40점을 확보하며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는 데도 결정적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날 패했다면 승강 플레이오프권까지 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영양가 만점의 골이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던 2011~2012 시즌에도 5골을 넣으며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에 힘을 보탰다. 이날 골로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진출 후 모든 대회를 포함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제 몫을 다한 구자철은 후반 36분 교체됐다.
박주호도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안정된 수비와 공격 가담으로 마인츠의 승리에 일조했다. 구자철의 골에 출발점 역할을 하는 등 풀타임을 뛰며 능력을 보여줬다.
한편, 구자철은 경기 종료 후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홈 최종전이었고 측면에서 뛰어 쉽지 않았다. (박)주호 형과 같이 뛰면 뒤에서 조절을 많이 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시즌 시작 후 전반기 목표를 5골로 잡았었는데 골이 터지지 않아 힘들었다. 시즌 종료 전에 5골을 넣어 기쁘다"라며 자신이 설정했던 골수에 도달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스위스인 여자친구 사이에서 득녀한 박주호는 "구자철이 골을 넣어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많은 분이 축하 글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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