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경언(한화 이글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에 소금과 같은 노릇을 했다.
김경언은 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에는 추격의 홈런과 역전 결승타가 포함된 영양가 만점이었다.
김경언은 1회말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추격의 솔로포로 손맛을 봤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김경언의 방망이가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4-5로 따라붙은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경언은 네 번째 타석에 섰다.
롯데 좌완 심규범이 던진 4구째를 김경언이 감각적으로 밀어쳤다. 1볼 2스라이트로 몰렸지만 침착하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그 사이 2, 3루에 있던 이용규와 한상훈이 홈을 밟았다. 한화가 6-5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역전타가 김경언의 방망이에서 나온 것이다.
김경언은 8회말 5번째로 타격할 기회를 가졌다. 3루타 하나만 더한다면 사이클링히트도 달성할 수 있었다.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아웃이 됐지만 한화 홈팬들은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김경언에게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끈 주역이 된 김경언은 롯데전이 끝난 뒤 "볼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볼이 바깥쪽으로 왔다. 그래서 결대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전했다.
또한 그는 "초반 수비 실수를 어느 정도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선발투수인 쉐인 유먼에게 너무 미안했다. 덕아웃에서 세 차례 그얘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김경언은 "지난 시즌 좋은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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