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2015 KBO리그 개막 후 이슈의 중심이 됐다. 지난 4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일어난 빈볼 시비 때문이다.
고의성 여부를 놓고 두 팀의 팬들 사이에서 장외 설전이 벌어졌다. 양 팀 사령탑의 말이 서로 오가는 과정에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랬던 롯데와 한화가 다시 만났다.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3연전 첫날 이종운 롯데 감독과 김성근 한화 감독이 한 자리에 다시 마주했다. 원정팀인 롯데 이 감독이 한화 감독실을 직접 찾아 김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령탑의 만남은 다소 늦은 시간에 이뤄졌다.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에 성사됐다. 김 감독에게 앞선 일정이 잡혀있었기 때문이다.
롯데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 구장에 도착했다. 이 감독이 엄정대 1군 매니저를 통해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하겠다는 뜻을 한화 측에 전달했다.
원정팀 감독이 홈팀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건네는 게 보통 관례다. 원정팀 사령탑이 야구계 선배일 경우 반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원정팀이 경기 전 연습을 시작할 때쯤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이날 상황은 조금 달랐다. 이 감독이 두 시간 동안 김 감독을 기다린 셈이다. 한화 구단측은 "김 감독은 외부 손님 방문이 미리 잡혀있었다"며 "취재진과 (경기전 미팅) 자리를 한 다음 해당 일정을 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과 롯데 구단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아무래도 앞선 빈볼 시비 때문에 세세한 부분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였다.
두 감독은 약 1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일을 떠나 팬들 앞에서 열심히 경기를 하자'는 요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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