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것도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21일 후쿠오카에 있는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과 홈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1-0으로 소프트뱅크가 앞서고 있던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라쿠텐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를 상대로 4구째 방망이를 돌렸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 잠잠하던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소프트뱅크가 2-1로 리드하고 있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이대호는 시오미가 던진 5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2호로 지난 3월 31일 오릭스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뒤 16경기 만에 날린 홈런이다.
달아오른 이대호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매섭게 돌았다. 4-1로 앞서고 있던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이번에는 시오미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이 됐다. 시즌 3호이자 연타석 대포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 이어 타석에 나온 마쓰다 노부히로가 백투백으로 솔로포를 쳐 홈런 퍼레이드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대호는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라쿠텐 두 번째 투수 니시미야 유스케를 상대로 4구째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공을 맞히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홈런으로 이어간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2할8리로 올라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라쿠텐에게 7-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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