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해냈구나라는 생각보다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선수 박한이가 천금같은 연장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박한이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박한이의 적시타 등 10회초에만 4점을 올려 7-3으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가 됐다.
결승타를 때려내기 전까지는 부진했던 박한이였다. 박한이는 1회초 병살타를 시작으로 3회초 투수 땅볼, 6회초와 8회초에는 외야 플라이로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10회초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2사 2,3루에서 나바로를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을 택한 상대에 존재감을 똑똑히 보여줬다.
경기 후 박한이는 "고의4구가 나와 기분이 약간 묘했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못쳤기 때문에 나에게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볼 카운트가 밀리면서 무조건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해냈구나'보다는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박한이가 정말 큰 것을 하나 쳐줬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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