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어깨 통증으로 주사를 맞은 류현진(LA 다저스)이 시간이 경과해도 차도가 없자 연고지인 LA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는다.
23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날 시험삼아 불펜 투구를 실시해봤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현재 상태라면 개막 선발로테이션 등판이 쉽지 않다. 돈 매팅리 감독은 "개막전까지 준비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첫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왼쪽 어깨 뒤 견갑골이 뻣뻣해지는 염증이 재발했다. 이후 통증 완화 주사를 맞은 그는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22일 불펜 피칭으로 상태를 점검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투구 후에도 통증이 재발해 결국 애리조나 캠프를 떠나 LA로 이동하기로 한 것이다. 류현진은 어깨 분야 권위자인 닐 엘라시 박사로부터 진단을 받는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불펜투구 후 어깨에 뭔가를 느낀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굳이 의사에게까지 보내지 않았겠지만 상태가 나아지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병원이 요구하는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펜투구 후 트레이너실에서 현진이를 봤는데, 원래의 그 얼굴 표정이 아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예정된 시즌 첫 등판인 다음달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건너뛰게 됐다. 현재로선 개막전을 부상자명단(DL)에서 맞을 수도 있어 이 경우 빨라야 4월 중순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또 다른 좌완 에릭 비다드를 고려했지만 그 역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MRI 검진을 앞두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일정상 다저스는 4월 15일까지는 4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돌릴 수 있어 다소 여유가 있지만 주축 투수인 류현진의 어깨가 정상이 아니어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