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이닝 동안 30구를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잘 막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삼아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윌 마이어스를 상대로 다소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마이어스는 8구까지 가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8구째 체인지업을 던졌고 마이어스의 방망이가 돌았으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후속타자 데릭 노리스와 승부에선 투구 패턴을 바꿨다. 2구째 직구로 뜬공을 유도했다.
관심사는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맷 캠프와 맞대결이었다. 류현진은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볼이 됐다. 그는 슬라이더로 캠프의 방망이를 유인했다. 캠프가 두 차례 파울을 쳐내 원볼 투스트라이크로 류현진이 유리해졌다. 볼카운트가 몰린 캠프는 5구째 뜬공으로 물러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2회 들어 두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을 상대로 7구 승부끝에 역시 뜬공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웃었다.
카를로스 쿠엔틴과 윌 미들브룩스에게는 슬라이더가 잘 통했다. 류현진은 쿠엔틴에게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결정구로도 슬라이더를 택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미들브룩스에게는 3구 삼진을 잡았는데 구종은 모두 슬라이더였다. 류현진은 3회 공수교대 과정에서 세르지오 산토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류현진은 상대 선발로 나온 에이스 제임스 쉴즈와 견줘 결코 밀리지 않았다. 많은 이닝은 아니었지만 기대에 걸맞는 투구를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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