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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계투요원 김대우 "등판 준비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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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서 버팀목 노릇 잘할 터" 각오 전해, 시범경기 첫 등판 눈앞

[류한준기자] "이제 나갈 준비 해야죠." 김대우(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7일과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kt 위즈와 2연전에서 김대우는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1~4선발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앤드류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문성현, 한현희를 집중 테스트하기로 했다.

이때문에 올 시즌 중간계투 임무를 맡게 되는 김대우는 10일 열릴 두산 베어스전부터 등판 대기에 들어간다.

김대우는 일본 오키나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치러진 연습경기에 3차례 등판했다. 모두 중간계투로 등판했는데 투구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3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69구를 던졌고 18타자를 상대했다. 5개의 삼진을 잡았으나 4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은 4.50을 기록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동안 오랜만에 실전 투구를 했었다"며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전지훈련을 되돌아봤다.

그러나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 김대우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만족스럽다"며 "코칭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운드에서 보여줬던 불안한 모습에서 벗어나는 게 과제"라고 했다.

김대우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역할을 맡은 경험도 있으나 올 시즌에는 중간계투에 역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대우는 선발이 일찍 흔들릴 경우 투입되는 롱릴리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중간에서 '필승조'로 연결을 해야 하는 자리인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며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캠프에서는 변화구와 세트포지션 부분을 가다듬었다. 또한 투구 후 수비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캠프 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것을 시범경기에서 테스트하는 일만 남았다.

넥센 마운드는 올 시즌 변화가 있다. 조상우와 함께 강력한 '필승조'로 활약했던 한현희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그만큼 기존 중간계투진의 책임이 무거워졌다. 김대우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김대우는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는 "지난 시즌은 프로 데뷔 첫승을 올리는 등 나름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이 더 중요한 한 해라고 본다. 어떤 자리든 맡은 역할을 잘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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