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의 부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성적은 마운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한화는 역대 프로야구 최악의 팀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이에 한화는 마운드 재건을 향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오프시즌 동안 FA 배영수와 송은범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선수 보강에 나선 것. 김성근 감독은 두 선수가 선발투수로 뛰어주길 바라고 있다.
◆2011년 입단 후 가장 큰 경쟁 눈앞
FA 2명의 영입으로 선발진의 무게감은 다소 갖춘 상황. 여기에 유망주 한 명이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금상첨화다.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보았던 유창식(23)이다. 유창식 역시 신전력들과 함께 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유창식은 올 시즌 입단 후 최대 경쟁에 내던져진 상황이다. 그동안 유창식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가 주어졌던 것은 팀 내 마땅한 자원이 없었던 한화의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앞서야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유창식에게는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다. 선발 후보 중 유먼을 제외하면 좌완은 유창식 뿐이다. 경쟁자들에 비해 크게 기량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기존의 빠른공과 슬라이더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장착하며 선발 투수의 필요 조건인 구종의 다양성도 갖췄다.
◆좌완 이점 여전…정상 몸상태 회복 급선무
지난해 4월까지 보여준 투구를 재현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당시 유창식은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한 때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출발이 좋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아직도 유창식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팔꿈치 통증이 남아 있어 마무리캠프 때 재활에 집중했다. 그러나 유창식은 이번엔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묵묵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등번호도 15번에서 1번으로 바꾸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입단 후 4년 간 유창식은 16승25패 평균자책점 5.29라는 통산 성적을 남겼다. 2012년 기록한 6승8패 평균자책점 4.77이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 분명 입단 당시 유창식에게 걸었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어느덧 프로 5년 차. 이제는 7억팔의 잠재력을 보여줄 때다. 한화 팬들은 경쟁으로 더욱 강해질 유창식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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