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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①최주환, 두산 내야의 또 다른 희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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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김현수 동기…출발 늦었지만 주전 3루수 눈앞

[김형태기자] 2006년 프로 입단. 1군 무대를 밟은 시즌만 7번. 최근 3년 연속 기대주로 꼽힌 자원. 최주환(두산 베어스)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갈래다. 언제든지 기회만 주어지면 '폭발할' 다이너마이트라는 기대, 반면 보여줄 것 같으면서도 아직 보여준 게 없다는 안타까움이 그것이다.

그래도 최주환을 2015년 새해를 맞으며 한 번 더 주목할 선수로 꼽은 데는 '이제 때가 됐다'는 평가가 뒷받침됐다. 오랜 굴곡을 뒤로 하고 올해야말로 훨훨 비상할 기회를 잡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시즌 치를수록 일취월장

최주환은 야구재능을 타고난 선수다. 178㎝ 73㎏의 다소 왜소해 보이는 체격에도 불구하고 타격능력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다. 공을 방망이에 맞히는 재주가 뛰어나고,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연결하는 능력도 돋보인다. 겉보기와 달리 일발장타력이 만만치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회가 오면 일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는 근거가 있다. 최주환은 출장 경기수가 늘어날수록 타격 성적이 일취월장했다.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2년 81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2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1군 출장 기회가 47경기로 줄어들었다. 김동주를 밀어내고 주전 3루수로 자리잡은 이원석의 벽에 막힌 탓에 웬만해선 경기에 나가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다시 82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 시즌 타율 2할8푼 4홈런 31타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직은 풀타임 주전을 확보하지 못해 큰 변별력을 가지기 어렵지만 그의 재능을 파악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수치다.

올 시즌 최주환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건 김태형 신임 감독의 기대 때문. 이원석의 군입대로 3루가 무주공산이 되자 김 감독은 최주환과 허경민 가운데 한 명을 중용할 방침을 시사했다. 최주환이 좌타자이고 허경민이 우타자라는 점에서 플래툰 기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어떤 경우이든 프로 입단 뒤 가장 큰 기회가 최주환의 눈앞에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최주환은 올해야말로 자신의 본 모습을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그간 나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았던 걸 안다.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닌 미래다. 내가 부족했던 모습을 떠올리기보다는 백지에서 후회없이 무든 걸 펼쳐놓은 뒤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모든 것 바쳐 진가 보여줄 것"

무수히 들어본, 타격 실력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말에 대한 항변이었다. 그는 "죽기살기로 하겠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저 묵묵히 티나지 않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꾸준히 팀에 도움이 되다보면 나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최주환은 그간 내야 보강이 필요한 여러 팀들의 눈독을 받아 왔다. 이번 겨울에는 내야수 확보가 시급한 한 구단에서 최주환을 유독 탐내기도 했다. 그 때마다 두산은 최주환을 굳건히 지키는 데 성공했다. 그에 대한 팀의 믿음과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주환은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절박함을 안고 있다. 다름아닌 입단동기인 민병헌과 김현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올라선 데 비해 자신은 아직 보여준 게 없다는 아쉬움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이들에 못지않은 빛나는 미래는 언제든지 그의 것이 될 수 있다.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친 데다 몸상태도 최상이다. 그간 1·2군을 오가며 부침이 있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팬들 사이에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이제는 눈앞에 놓인 기회를 확실하게 낚아채 거침없이 질주하는 일만 남았다.

"우선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게 우선이지요. 아직도 저는 보여준 게 없습니다. 그래도 때만 된다면 정말 모든 걸 바쳐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말이에요."

최주환은 오늘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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