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투수 유망주 구하기(?)에 나선다.
양 감독은 지난 5일 구단 시무식을 통해 본격적인 2015시즌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코칭스태프 소개가 있었는데 한 가지 특이한 보직에 눈길이 쏠렸다. 새로 영입한 윤학길 코치가 맡게된 '투수총괄 코치'다.
투수총괄 코치는 2군과 육성군에 머물며 아직 기술적 정립이 안돼 있는 젊은 투수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2군에는 경헌호, 류택현 코치, 육성군에는 최경훈 코치가 투수 파트를 맡고 있다. LG가 굳이 '총괄'이라는 이름으로 투수 코치 한 명을 더 둔 이유는 무엇일까.
선수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유망주들을 확실히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투수총괄 코치를 도입한 이유다. 양 감독은 윤 코치를 소개하며 "코치마다 가르치는 포인트가 달라지면 투수는 혼란스러워진다"며 "재활코치, 투수코치의 의견을 종합해 기술적인 지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수 지도에 있어 하나의 통일된 창구 개념이다. 2군과 육성군에 총 3명의 투수코치가 있는데, 이들이 각각 다른 지도 방식을 취한면 선수의 성장에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그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코치들의 의견을 종합해 선수 지도 방식을 통일하려는 것이다.
양 감독은 "30년 넘는 프로야구 역사 중 수많은 유망주들이 사그라진 이유가 있다. 너무 많은 관심 때문이다. 코치마다 지나가면서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라고 한 마디씩 했던 것"이라며 "윤학길 코치를 중심으로 의견을 합쳐 선수를 지도하게 될 것이다. 투구폼 교정이 흔한 예가 되겠다. 목소리를 하나로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배경을 전했다.
양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은 코치들의 지도가 중구난방일 경우 큰 혼란을 겪는다. 특히 아직 투구폼이 정립돼 있지 않은 젊은 투수들은 이런저런 폼으로 던지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투수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양 감독에 따르면 투수총괄 코치를 도입한 것은 이번 LG가 처음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암흑기를 끝낸 LG가 이제는 구단의 미래인 유망주들 성장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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