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꿈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관문을 통과한 강정호(넥센 히어로즈)가 21일 목동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호는 전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결과를 통보받았다. 넥센도 이를 수용했다. 최종 협상권을 가진 팀이 어디인지는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다. 강정호도 "정말 궁금하다"고 웃었다.
그는 "이르면 오늘 저녁이나 내일(22일) 정도면 알 것 같다"고 했다.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앨런 네로가 강정호에게 건낸 얘기다.
강정호는 "꼭 뛰고 싶은 팀은 없다"며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 팀과 계약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협상권을 갖고 있는 팀이 밝혀지면 강정호는 이때부터 한달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야한다. 네로는 강정호의 계약 조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이미 제시했다. 그가 내건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연간 500만달러(약 54억9천만원)선.
강정호는 "계약 조건에서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것보다는 꾸준한 출전기회가 더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정호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시상식과 행사 일정 등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솔직히 그래서 조금 불안하다. 입단 협상과 별개로 잘 준비하려 한다. 체력 보강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 가게 되면 잘 뛰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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