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가 조민국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윤정환(41)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은 1일 윤정환 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사간도스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역 시절 '꾀돌이'로 불렸던 윤정환 감독은 1995년 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세레소 오사카(일본),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를 거쳐 사간도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패싱력이 뛰어난 천재 미드필더 출신으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윤 감독은 2012년 2부리그에 머물렀던 사간도스를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등 한국인 지도자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부리그 12위였던 팀을 올 시즌 1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힘을 보여줬지만 구단과의 견해차이로 중도 사임했다.
윤 감독은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늘 K리그를 생각해 왔고 K리그팀을 지도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하고 있었다. 울산의 감독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아직 젊은 만큼 도전한다는 자세로 감독직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을 통해서 K리그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고 싶다. 구단도 원래의 위용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김광국 단장은 "윤정환 감독은 J2리그 팀을 J리그로 승격시키고 팀을 1위로 이끄는 등 실력이 검증된 감독으로 젊은 구단 이미지 쇄신과 팀 성적 개선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울산을 이끌었던 조민국 감독은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K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조 감독은 온갖 비판에 시달리며 팀을 이끌었고 6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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