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 구도를 뒤흔든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장현수는 요르단-이란 원정 2연전을 마친 뒤 20일 오후 일부 대표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미 중국 슈퍼리그 시즌이 끝난 장현수에게는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공항 인터뷰에 앞서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해야 할 일을 전달받았다는 장현수는 "몸 관리를 잘하라고 들었다. 두 경기를 통해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요르단전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하고 이란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장현수는 '슈틸리케호 수비의 황태자'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으로 구성된 중앙 수비진 구도를 흔들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이자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장현수는 슈틸리케 감독의 두 번째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포지션 파트너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칭찬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장현수는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시안컵에 소집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대표팀 주전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볼 점유율을 높여 주도권을 가져오는 축구에 대해서는 "볼 소유 시간을 높이고 있다. 빌드업 과정을 섬세하게 여긴다"라며 "매 경기마다 중앙 수비가 달라져도 혼란은 없다. 감독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큰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장현수는 곽태휘(알 힐랄), 홍정호, 김영권과 모두 호흡을 맞춰봤다. 그는 "내가 상대에게 맞춰야 할 지, 상대가 내게 맞추게 해야할 지는 모르겠다. 좀 더 지켜보겠다"라고 대표팀 동료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했다.
상대에 역습을 당해 위험한 상황을 여러 차례 맞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에 들어가서 대화를 많이 한다. 100% 위험 상황을 차단하기는 어렵다"라며 "최대한 위험한 상황을 줄이도록 연습을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애매한 판정으로 패한 이란에 대해서는 "아시안컵에서 만나면 반드시 이겨주겠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장현수는 지난해 6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전에서도 뛴 바 있다. 당시에도 이란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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