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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앞서던 서울, 두 골 내주며 울산과 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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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경남도 무승부, 강등 전쟁은 계속

[이성필기자]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를 따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3위 포항(57점)에는 3점 차로 뒤졌다. 울산은 스플릿 들어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6위(49점)를 유지했다.

서울의 경기는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 시작하자마자 울산 양동현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이후 수비가 살아나면서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

서울의 첫 골은 그림처럼 나왔다. 26분 고명진이 중앙 수비수 두 명 사이로 파고들었고 이를 본 고광민이 절묘하게 머리 위로 볼을 전달했다. 공교롭게도 볼은 골키퍼 이희성과 고명진 사이에 떨어졌다. 고명진이 먼저 머리를 들이밀었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희성은 고명진과의 충돌로 갈비뼈 부근에 심한 충격을 받았고 후보 골키퍼 이준식과 교체된 뒤 곧바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골키퍼가 바뀌는 어수선함 속에서 서울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30분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하게 뒤로 패스한 볼을 윤일록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하자 울산 수비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어렵게 나머지 시간을 버티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울산은 고창현을 빼고 공수 모두가 가능한 유준수를 투입했다. 중앙 공격 숫자를 늘려 힘을 빼려는 심산이었다. 나름대로 의도가 맞아 떨어졌고 16분 안진범이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수비 사이로 연결한 볼을 이재성이 만회골로 연결하며 1-2로 따라붙었다.

울산은 24분에는 이용을 빼고 하성민을 넣었다. 공격 아니면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울산은 줄기차게 서울의 좌우 측면을 파고들었고 37분 하성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따르따가 잡아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이후 남은 시간 공방을 벌였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성남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0분 성남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박진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6분 경남 송수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경남은 승점 36점으로 10위를 지켰고 성남은 34점으로 11위가 됐다. 성남과 12위 상주(31점)와는 3점 차로 강등 전쟁은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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