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직 강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나 승점 1점을 보태 39점으로 잔류 9부 능선을 넘었다. 상주 역시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쳤고 강등 위험 탈출에 실패했다.
선제골은 인천이 넣었다. 전반 7분 이보가 아크 근처에서 수비 사이로 패스한 볼을 김도혁이 재치있게 상주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상주 수비가 세 명이나 이보에게 달려들었지만 김도혁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막지 못했다.
상주는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골문 앞까지 전진했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조동건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속타는 시간만 흘러갔다. 인천도 35분 디오고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애를 태웠다.
후반 상주는 권순형을 빼고 서상민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모 아니면 도의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13분에는 박경익을 투입해 마지막 공격 카드로 맞섰다.
상주의 의도는 통했다. 20분 서상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었다가 골키퍼 유현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양준아가 왼발로 차 넣으며 1-1 동점이 됐다.
상주에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7분 수비 과정에서 중앙 수비수 안재훈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10명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이미 교체카드 3장을 다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인천에 절대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인천은 34분 이천수를 빼고 문상윤을 투입해 측면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문상윤은 시원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홍정남 골키퍼의 선방에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상주는 최대한 방어하며 버텼다. 3명의 공격수를 제외한 나머지가 수비에 집중하며 실점하지 않는 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역습 한 번으로 기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그토록 원하던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김용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6분 스테보에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부산은 40점으로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비겨도 잔류가 확정된다. 전남(47점)은 7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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