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0.001%의 기적을 기대해야 할 상주 상무다. 박항서 감독도 기적과 희망을 기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상주는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1점이 된 상주는 남은 두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가됐다.
만약 16일 경남FC(35점)-성남FC(33점)전에서 경남이 승리하면 상주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동 강등이냐,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PO를 치르느냐를 놓고 남은 두 경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상주에겐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날 교체 카드를 모두 쓴 상황에서 후반 27분 안재훈이 부상으로 이탈해 10명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했고 어렵게 비겼다. 이날 승리했다면 남은 두 경기에서 충분히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상주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어야 했는데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다. 교체카드를 다 쓰는 바람에 부상자가 나왔는데도 선수를 교체해줄 수 없었다.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강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PO로 가서라도 충분히 잔류가 가능하다. 박 감독은 "두 경기가 남았다. PO 가능성이 있다. 잔류는 충분하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경기력에서 희망을 찾는 박 감독이다. 그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잘 버텨냈다. 선수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상주는 매년 10월께 구성원 절반이 전역을 한다. 추가모집을 한 인원도 5월께 전역을 하는 등 매년 제대로 된 팀 구성이 쉽지가 않다. 박 감독은 "전역자가 빠져 나가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쓰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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