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NC 김종호, 발로 만든 선취점

[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상대에게 먼저 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끝에 내리 졌다. 그러나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선 기분 좋은 선취점을 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LG 수비를 흔든 결과였다. 0-0이던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NC는 에릭 테임즈가 LG 선발 코리 리오단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이 때 1루주자 김종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LG 중견수 브래드 스나이더는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 김종호의 주력을 감안한다면 스나이더의 송구는 다소 무리였다. 김종호는 여유있게 세이프됐고, 이 틈을 타 테임즈가 1루를 돌아 2루로 뛰었다. 송구를 받은 3루수 손주인이 이를 보고 다시 2루로 급히 송구했으나 베이스커버 들어간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잡지 못했다.

송구가 빠지는 것을 보고 김종호는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공식 기록은 3루수 실책이 됐다. 2루로 간 테임즈도 후속타자 이호준의 좌익선상 2루타에 홈을 밟았다. NC가 2-0으로 LG에게 앞서는 순간이다.

NC는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서는 주루플레이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초반 깔끔한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종호, 테임즈의 기민한 주루플레이가 모두 점수로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