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코리 리오단(LG 트윈스)은 당초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그러나 그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 나오지 않았다. 비 때문에 20일 열리기로 했던 경기가 이틀이나 뒤로 밀렸고, 리오단은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3차전 선발로 등판이 변경됐다.
24일 잠실구장 3차전을 앞두고 양상문 LG 감독은 "오히려 그게 더 잘된 일 같다"고 했다. 리오단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9승 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팀 선발진에서 제몫을 했다.
그런데 리오단은 9승 중 8승을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올렸다. 홈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23(승률 5할7푼1리)을 거둬 원정 때 기록(1승4패 평균자책점 5.96, 승률 2할)보다 좋다.
양 감독은 "숫자가 모든 걸 말해주진 않고 절대적이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리오단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리오단은 잠실구장에서 성적뿐 아니라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 6월 26일 잠실구장에서 리오단은 완봉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NC였다. 바로 그 이틀 전인 6월 24일 NC 찰리 쉬렉이 LG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는데, 리오단이 팀이 당한 수모를 완봉으로 어느 정도 되갚은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3차전 NC 선발투수가 찰리다.
양 감독은 "선수들마다 차이와 정도가 있겠지만 투수들의 경우 편안하게 여기는 구장이 있을 것"이라며 "리오단이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 잘 던져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또한 "땅볼보다는 뜬공 유도 비율이 많다. 그래서 좀 더 리오단이 유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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