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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챔피언십 듀오…이청용·김보경 '처지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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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대표팀-소속팀 펄펄, 김보경은 기회조차 없어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듀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처지가 또 엇갈렸다.

이청용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챔피언십 12라운드 버밍엄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파라과이·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2연전을 소화하고 팀으로 복귀해 피곤할 법 했지만 꼴찌였던 팀 사정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또,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 몸담을 당시 스승이었던 닐 레넌 감독의 데뷔전이라 무조건 뛰어야 했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이청용는 전반 20분 메튜 밀스의 골이 터진 뒤 공격 가담을 자제하면서도 역습에서는 빠른 공격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공격포인트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레넌 감독은 이청용의 선발 기용으로 팀내 입지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레넌 감독은 더기 프리드먼 감독이 경질된 뒤 볼턴 지휘봉을 잡았다. 기성용, 차두리 등을 셀틱에서 지휘했던 경험이 있어 이청용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볼턴은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승격 직행권인 1위 왓포드(24점)와의 승점차는 무려 16점이다.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입스위치 타운(20점)까지는 12점이다. 46라운드를 치른다는 점에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

반면, 김보경은 또 다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제외됐다. 카디프는 승리하며 11위(16점)를 유지했다. 김보경은 지난 9월24일 본머스와의 캐피털원컵 이후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됐다. 솔샤르 감독은 셀틱 이적설이 돌았던 김보경에게 잔류를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놓으면서 김보경 역시 힘든 시간에 빠져들었다. 신임 러셀 블레이드 감독은 김보경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당연히 대표팀의 부름도 받지 못하고 있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 소속팀이나 대표팀 모두 그를 잊을 수 있다. 카디프는 리그컵까지 탈락해 정규리그·FA컵만 치러야 한다. 절실한 기회가 필요한 김보경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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