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김진수(22, 호펜하임)가 투혼의 부상을 입었다.
호펜하임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진수가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팀 훈련에 불참했다. 앞으로 한 달여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김진수는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19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한국의 무실점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병역혜택을 받으며 소속팀 호펜하임이 대표 차출을 허락해준 것에 보답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은 후유증을 남겼다. 대회 종료 후 A대표팀에도 뽑힌 김진수는 소집 과정에서 피로를 호소해 호펜하임으로 돌아갔고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됐다. 햄스트링 근섬유가 찢어져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호펜하임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은 19일 함부르크전에 김진수의 출장 가능성을 50%로 예상했지만 부상이 확인되면서 출전은 무산됐다.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 당시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김진수는 회복 후 대회를 치렀다. 태국과의 4강전에서 부상을 알고 있었던 김진수는 연장전까지 간 북한과의 결승전에서도 통증을 참고 뛰었다. 김진수 스스로 "부상을 알았지만 결승전에서 뛰고 싶었다"라며 고통을 참고 투혼을 발휘했음을 전했다.
기스돌 감독은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김진수는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결승전을 뛰었다. 결승전에서 큰 통증을 느꼈겠지만 (병역혜택으로) 미래의 2년을 위한 선택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라며 김진수의 무리한 출장 강행에 의한 부상 악화를 옹호했다.
장기 부상이 확인되면서 김진수는 다음달 14일, 18일 요르단-이란으로 이어지는 A매치 중동 원정 2연전 대표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기스돌 감독은 "김진수는 고통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장기 결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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