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2골1도움 폭발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18일(현시지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8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반에만 2골1도움을 해낸 손흥민의 활약으로 레버쿠젠은 3-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내리 세 골을 허용, 어이없게 승리를 날렸다.
레버쿠젠은 승점 13점이 됐고 6위로 하락했다. 4경기 무패(1승3무)를 이어갔다고는 하지만 최근 3경기 내리 무승부로 승점을 많이 벌어들이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승점 6점)는 15위로 강등 위험권인 16위를 겨우 벗어났다.
전반은 손흥민의 놀이터나 마찬가지였다. 4분 슈테판 키슬링이 넘어지며 흘린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수비의 방해를 뚫고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9분 상대 골키퍼의 골킥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 아크 오른쪽 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멀티골은 지난해 11월30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또, 정규리그 골맛은 지난달 24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5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지난 1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이후 18일 만이다.
골 감각이 살아난 손흥민은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단독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헤트트릭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41분 카림 벨라라비의 골에 수비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절묘한 도움을 하나 보태며 팀이 전반 3-0으로 압도하는데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은 슈투트가르트의 몫이었다. 골 차가 벌어지자 잠시 템포를 느슨하게 가져간 레버쿠젠의 허를 찔렀고 12분 티모 베르너의 헤딩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당황한 레버쿠젠의 수비가 흔들렸고 22분 문전 혼전 중 미드필드 중앙으로 흘러나온 볼을 플로리안 클라인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3-2로 좁혀졌다.
수비 균열에 답답했던지 손흥민은 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31분 마르틴 하르닉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완벽하게 슈투트가르트에 내줬다.
손흥민은 계속 골을 노렸고, 36분 로베르토 힐베르트의 가로지르기를 헤딩 슈팅을 했다.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위력적인 공격이었다. 이후 레버쿠젠은 남은 시간 수비로 버티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마인츠는 코파스 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2-1로 이겼다. 마인츠의 구자철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오른쪽 발목 부상 중인 박주호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FC쾰른에 1-2로 패했다. 도르트문트의 지동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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