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조율하고 A대표팀에서도 주전 입지를 다지던 박주호(27, 마인츠05)가 생각보다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호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6분 라미레스의 태클에 걸려 부상 당하며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이튿날인 15일 박주호의 부상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오른쪽 발목 염좌로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1~2주 정도만 쉬면 충분히 복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소속팀 마인츠는 17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악셀 슈스터 팀 매니저에 따르면 박주호의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마인츠 입장에서는 주전 수비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난 셈이다.
박주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23세 이상)로 발탁,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한국의 전 경기 무실점 금메달에 기여했다.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보여준데다 마인츠에서의 입지도 확고해 이번 부상은 큰 불운이 아닐 수 없다.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김진수(호펜하임)가 부상을 이유로 A대표팀에서 빠져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박주호는 한국에 남아 파라과이전과 코스타리카전에 나섰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인대 파열은 최소 4~6주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한다. 당분간 박주호가 뛰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인츠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의무팀에서 정밀 검진을 했고 염좌로 확인했다. 파열이면 통증이 심했을텐데 본인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박주호 측 관계자도 "붓기가 빠져서 다행이다.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염좌와 파열은 다른 것이라서 조심스럽다. 마인츠의 파열 진단은 조금 당혹스럽다. 일단 18일 마인츠에 합류해 집중 치료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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