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칠성(삼성전자)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 육상에 세 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박칠성은 1일 오전 송도센트럴파크에 마련된 경보코스에서 열린 남자 경보 50km에 출전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박칠성은 3시간49분15초를 기록하며 대회 최고 기록을 경신한 다니 다카유키(3시간40분19초,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김현섭(국군체육부대)이 20km 경보 은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경보가 전한 값진 은메달 소식이다. 3위는 3시간50분52초를 기록한 왕젠동(중국)이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육상대표팀은 경보에서만 메달 3개를 건졌다. 지난 9월 28일 열린 남녀 경보 20km에서 김현섭과 전영은(부산시청)이 각각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박칠성이 이날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박칠성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 그는 김현섭과 함께 한국 경보를 대표하는 간판이었다. 4년 전인 2010 광저우대회에서 20km 경보에 나섰다가 반칙으로 실격 당했다.
그러나 박칠성은 불운을 딛고 재기를 했다. 2012 런던올림픽 20km에서 다시 한 번 실격의 쓴맛을 봤지만 50km는 완주했다. 3시간45분56초의 기록으로 13위를 차지했고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신기록도 1분18초 앞당겼다.
박칠성은 지난해 오른발 부상을 당해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은메달로 우려를 말끔히 벗어던졌다.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사상 50km 경보에서 따낸 첫 메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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