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 테니스가 28년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임용규(23, 당진시청)와 정현(18, 삼일공고)은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인도의 미네니 사케스(26)-사남 싱(26) 조를 세트 스코어 2-0(7-5 7-6<7-2>)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28년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노골드에 그친 수모도 씻어냈다.
결승전답게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서브권을 가진 임-정 조는 임용규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첫 게임을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사케스-싱 조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두 팀은 서로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나가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1세트의 하이라이트는 임-정 조가 6-5로 앞서던 12번째 게임이었다. 임-정 조는 상대적으로 서브가 약한 싱이 서브권을 가진 틈을 놓치지 않고 0-40까지 앞서나가며 이날 경기 첫 브레이크(상대 서브게임을 따내는 것)를 목전에 뒀다. 상대 추격을 허용하며 40-40이 됐지만, 임용규가 발리를 상대 두 선수 사이로 통과시키며 게임스코어 7-5로 1세트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듀스를 적용하지 않는다.
2세트에서도 1세트와 똑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두 팀 모두 서브게임을 상대에 빼앗기지 않으며 5-5까지 팽팽히 맞섰다. 이 때 변수가 발생했다. 비가 내리며 경기가 중단된 것. 결국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경기는 다시 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비도 임용규-정현의 금메달 의지를 막을 순 없었다. 임-정 조는 6-6에서 돌입한 타이브레이크에서 당황한 상대를 몰아붙이며 7-2로 게임을 따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스코어는 2-0, 임용규와 정현의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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