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 남녀양궁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 없이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국 양궁은 지난 28일 하루 동안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9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리커브 남자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동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서 인도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래도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 오진혁(현대제철)이 결승에 올라 용이웨이(중국)를 상대로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성공,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껏 어깨를 쭉 폈다. 리커브 단체전과 개인전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경기대회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도 금빛 과녁을 쐈다. 리커브에 출전한 정다소미(현대백화점)와 컴파운드의 최보민(청주시청)은 각각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을 차지했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컴파운드에서도 여자와 견줘 머쓱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용희, 민리홍(이상 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가 참가한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는 결승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으나 인도에게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는 단 한 명의 선수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모두 8강전에서 미끄러졌다.
한편, 인도는 컴파운드 단체전 금에 이어 개인전서 베르마 아비스헥이 은메달을 따내는 등 좋은 성적을 내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남자 양궁에선 인도 돌풍이 거셌던 셈이다.
한국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전히 양궁 강국으로 자리를 굳게 지켰지만 경쟁국들의 만만찮은 저항도 확인했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한국을 견제하고 있는 중국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침체기를 겪고 있던 일본 여자양궁도 귀화선수인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을 중심으로 저력을 보였다. 남자의 경우에는 중국, 일본 외에 인도, 이란 등 신흥강국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 양궁이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야 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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